[스포츠니어스｜수원=조성룡 기자] "아니 (임)완섭이 형이 어쩌다가…"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수원FC와 충주시민축구단의 경기 전 만난 수원FC 김대의 감독은 먼저 안산그리너스 임완섭 감독을 걱정했다. 수원FC의 경기가 있기 전 안산은 화성 원정에서 화성FC에 2-3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며칠 전 임 감독과 통화해 '서로 FA컵에서 잘하자'고 했다"라고 전한 김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 또한 화성에서 수원으로 넘어오는 길이었기에 김 감독은 안산의 경기 상황을 자세히 물어봤다.

김 감독은 FA컵에 대해 "절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수원FC의 선발 명단은 그다지 새로워 보이지 않았다. 백성동과 조유민을 비롯해 벨라스케즈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 끝나고 4일 간의 휴식 기간이 있어서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물론 새로운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충주시민축구단을 쉽게 봐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기 전 선수단에 "만만하게 보면 절대 안된다"라고 유독 강조했다. "전력 차이가 난다고 쉽게 보는 순간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었다. "우리가 실점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세 가지로 파악된다. 세트피스, 역습, 그리고 우리 실수다. 이 세 가지 상황에서의 실점은 우리가 상대를 만만하게 보기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수원FC의 경기 전 모습은 결코 여유롭지 않았다. 안산이 화성에 당한 소식에 이어 부산아이파크 또한 천안시청에 덜미를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FA컵이 그만큼 쉽지 않은 무대다"라면서 "충주가 포천시민축구단과 경기하는 것을 보고 분석했다. 충주가 졌지만 활동량은 포천보다 많더라. 그렇기에 우리 또한 대비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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