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콜롬비아의 맞대결을 앞두고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과거 케이로스 감독이 우리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에게 주먹감자를 날렸던 일화가 재조명됐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 볼리비아전 1-0 깔끔한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콜롬비아를 제압하고 홈 2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는 이는 단연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동향인 포르투갈 출신의 케이로스는 2019년 2월부터 콜롬비아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과 대표팀의 악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이란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던 케이로스 감독은 울산에서 한국 대표팀과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치렀다. 치열했던 승부 속 승자는 이란이었다. 이란은 후반 15분 터진 레자 구차네자드의 결승골로 한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문제가 되는 사건은 이후 발생했다. 경기 종료 후 흥분을 감추지 못한 케이로스 감독은 최강희 감독과 한국 대표팀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렸다. 이후 흥분한 한국대표팀과 이란대표팀이 뒤섞여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이에 대해 오히려 "한국 미디어가 과장을 했다"고 전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이로스 감독은 "그때 한국 미디어가 (사건을) 과장한 부분이 있었다. 더불어 축구협회에서 징계를 내리지 않았어서 오해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팬들을 항상 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 역시 "과거는 덮어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25일 사전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국이 이란을 이기지 못해왔던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케이로스가 한국과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지만 내일은 다 덮어두고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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