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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성남FC 남기일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성남FC와 FC서울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성남 남기일 감독은 새로 옮긴 홈 구장에 대해 "선수 시절에 이곳에 대한 추억이 많다"면서 "좋은 기억이 많다.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아직 부족하다"라고 쑥쓰럽게 웃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에서 뛰었던 성남은 현재 1부리그에서 잔류를 위한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하지만 남 감독은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 축구를 해야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경남FC전에서는 패배한 것보다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는 것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제 갓 승격한 만큼 적응이 필요하다. 현재 적응하는 단계고 적응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남 감독은 "사실 우리 팀이 완전체는 아니다. 수비에서 임채민과 이창용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여러 구멍이 있다. 이들이 복귀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 감독이 '적응'을 강조한 것은 선수들의 상황도 있기 때문이었다. 선수들 또한 K리그1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 남 감독은 "위축이라고 해야하나… 심리적으로 불안해 한다"면서 "K리그1에 오니 선수들이 큰 선수, 빠른 선수들을 만나면서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선수들이 위축하고 긴장한 모습이 보인다. 제대로 경기력을 끌어내기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남 감독은 최근 K리그1 판도에 대해서 "내려갔다 올라오니 과거와 같이 기업구단은 잘하고 시·도민구단은 강등 싸움을 하는 그런 고정된 관념이 없더라"면서 "올해 K리그1은 정말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시·도민구단들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그들이 못한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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