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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김건우(21·한국체대)가 충북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출입했다가 적발돼 퇴촌됐다.

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건우는 지난달 24일 여자 숙소 건물에 들어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종목 여자 선수에게 발각됐다. 진천선수촌의 남녀 숙소는 다른 성별의 선수나 지도자가 들어갈 수 없도록 출입카드가 구분돼 있다.

하지만 김건우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예진(20·한국체대)의 출입카드를 미리 받아 갖고 있던 것으로 선수촌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건우는 "김예진에게 감기약을 전해주려고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맹은 "대한체육회가 김건우와 김예진에게 각각 3개월과 1개월 입촌 금지를 명령했다"며 "이 기간 국가대표 자격도 정지되기 때문에 두 선수는 3월 2019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건우와 김예진은 국가 대표의 품위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관리위원회를 통해 해당 선수들의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건우는 개명 전 김한울이라는 이름으로 선수 생활을 하던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말썽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김건우는 개명전 이름은 김한울이었다. 김한울은 17세 미성년자였던 2015년 대회를 치른 뒤 휴가 중 숙소에서 음주를 하고 만취 상태로 여자 숙소로 무단 침입한 것이 적발돼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정지 당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18세였던 2016년엔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던 것이 국가대표 선발 직후 들통났지만 버젓이 국가대표로 활동해왔다. 그는 그해 이름을 김한울에서 김건우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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