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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그랜드힐튼호텔=명재영 기자] 수원삼성이 올해는 부활할 수 있을까. 열쇠는 신입 사령탑 이임생 감독이 쥐고 있다.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1에 참가하는 12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 2명이 각각 참석했다. 지난해 말 서정원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임생 감독은 이날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임생 감독은 본 행사에서 전북의 대항마로 본인이 이끄는 팀 수원을 꼽았다. 다른 감독들이 울산현대를 가리킬 때 톡 튀는 답변이었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의 개별 인터뷰에서 “부임하고 나서 살펴보니 선수들이 얕아진 전력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었다며 “가장 먼저 한 것이 이 분위기를 깨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부에서 자꾸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직접 이야기했다. 너희들이 못 할 것이 무엇이 있냐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동계 훈련 내내 선수들과 소통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공격수로 호주 출신 타가트와 골키퍼 김다솔, 수비수 고명석 등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했지만 여전히 전력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팀 예비 명단에 들었던 미드필더 김준형도 K리그2 광주FC로의 이동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는 U-22 쿼터로는 유스 출신 미드필더 송진규의 기용이 유력하다.

이 감독은 “현재 수원의 준비 상태는 90%”라며 “라인을 많이 끌어 올리는 전술을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다. 데얀과 염기훈까지 제대로 활용하려면 여러 변화가 불가피했다. 밖에서 걱정하는 것과 다르게 지금 내부 분위기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걱정에도 이 감독은 “울산과 전북현대와의 2연전으로 리그를 시작하는 점에 많은 분이 걱정하신다”며 “선수단을 철저히 준비시켰다. 2연승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우리는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는 팀이다. 실망이 아닌 기쁨을 주는 축구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수원의 전지훈련 캠프에 서정원 전 감독이 방문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선수단이 기장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데 마침 서 감독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근처에 있었다”며 “격려를 겸하여 다같이 식사를 함께 했다. 당일 저녁에는 개인적으로 식사를 따로 하면서 선수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고 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등을 나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