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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최근 가수 활동을 재개한 강수지와 과거 ‘라이벌’이었던 하수빈의 관계가 화제다.

강수지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수빈 씨에게는 지금도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하수빈은 1992년 1집 ‘리사 앤 러브’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노노노노노’로 활동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수빈은 긴 생머리에 커다란 눈망울, 가녀린 체구를 지닌 청초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보다 앞서 데뷔한 강수지와 비슷한 이미지로 대중의 비교를 당해야 했다. 활동 당시 하수빈을 향해 강수지 팬 중 일부가 욕설을 퍼붓는 일도 종종 벌어졌다.

이에 대해 강수지는 “그때는 뭐라고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 와서 얘기하면 굉장히 미안했다”며 “그 친구도 음악적으로 재능과 실력이 있었는데 ‘제2의 강수지’라고 불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다시 만나게 되면 꼭 웃으며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수지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하수빈에 대해 언급한 적도 있다. 강수지는 “하수빈이 리본 달고 장갑 끼고 아니면 밀짚모자에 레이스원피스를 입고 나왔었다”면서 “나같은 스타일이 나왔구나 싶어 안티가 조금 갈 것이라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강수지는 “실제로도 여학생 안티가 하수빈 쪽으로 갔고 덕분에 조금 편해졌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실제로 활동시기도 다르고 스케쥴이 너무 바빠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었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수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활동당시 하루 팬레터가 100통 가까이 왔다. 90%이상에 남학생들의 편지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남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여학생 안티팬들로부터는 많은 미움을 받았다.

이듬해 2집까지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했던 하수빈은 이후 가요계에서 은퇴했다. 하수빈은 이후 해외를 오가며 패션과 건축을 공부한 뒤 2004년 귀국해 ‘라 스텔라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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