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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KLPGA를 평정한 ‘핫식스’ 이정은(23)이 드디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오른다.

이정은은 오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48야드)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삼금 1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정은이 LPGA 정식 회원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은은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후 미국 진출을 확정했다.

2017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정은은 2017년에만 4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비록 2016년에 신인상을 탔지만 그전까지 우승을 하지 못했던 거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의 속도를 올렸다.

그 해 열린 LPGA 시상식에서 대상, 상금왕 뿐만 아니라 인기상까지 받은 그녀는 팬들에게 ‘핫식스’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해 말에는 대방건설 골프단과 3년 24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얻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정은6는 이번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LPGA 신인왕까지 노린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라이벌이 있다면 바로 작년 신인왕 고진영이다.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그리고 바로 작년 그 계보를 이은 고진영은 이번 대회 이정은의 강력한 라이벌로 손 꼽히고 있다. 바로 1년 전, 이정은과 마찬가지로 LPGA 투어 데뷔전을 이 대회로 치른 고진영은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 우승으로 고진영은 LPGA 투어 역사상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신인으로 등극했다.

2013년 KLGPA 입회 이후 2016년 KLPGA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으며 승승장구를 달린 고진영은 지난해 훈련차 새 클럽을 테스트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했다가 우승까지 차지하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후배 이정은의 승리냐, 아니면 1년차 선배 고진영의 우승이냐.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는 14일부터 JTBC GOLF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ngwon94070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