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아시안컵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 | 곽힘찬 기자] 23일 새벽에 끝난 카타르와 이라크의 경기를 끝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국들이 모두 가려졌다. 16강전에서 바레인을 2-1로 격파한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카타르가 4강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객관적으로 볼 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의 한국은 93위의 카타르와 비교해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우세하다.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지금까지 5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안컵만 놓고 보면 한국이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첫 맞대결을 펼쳤던 1980년 쿠웨이트 대회에서는 이정일과 최순호의 연속골로 한국이 2-0으로 승리했지만 4년 후 1984년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0-1로 카타르에 패배했다. 1988년 카타르 대회는 정해원의 멀티골과 김주성의 득점에 힘입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절대 방심할 수는 없다. 이번 대회 카타르는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다. 16강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11득점을 기록하면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더욱이 조별리그 E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격파하며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특히 카타르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알 모에즈 알리는 무려 7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껄끄러운 상대다.

한국과 카타르는 1년 7개월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2017년 6월 31일 슈틸리케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졌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 카타르에 2-3으로 패배했다. 당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던 한국은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에게 유린당하며 무너졌다.

지난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 등이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다가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 선수들의 귀화 등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카타르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카타르의 밀집수비와 더불어 침대축구가 재현되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의 주축 선수들이 이른 시간에 득점을 터뜨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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