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리피 ⓒ 중국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을 이끈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완패를 깔끔하게 인정하며 "한국같은 강한 팀을 상대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리피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 최종전에서 0-2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한국이 강한 팀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의 수비 빌드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중국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전방을 압박했으나 수비라인과 간격 조정에 실패하며 수차례 위기를 넘겨줬다. 그러면서도 공격 작업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공격 기회도 제대로 얻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리피 감독은 "솔직히 한국이 우리보다 훨씬 빠르고 기슬적으로도 뛰어났다. 한국은 베스트 멤버로 우리와 맞붙었다"라며 "한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모두 이겼다. 한국이 강팀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한국을 이긴 적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한국의 중요한 선수가 몇 명 빠졌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이 강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반 백 스리 전술로 바꾼 것에 대해서도 "한 골 뒤지고 있어서 전방에 공격수를 더 투입해야 했다"며 "어떤 전술을 쓰더라도 한국처럼 강한 팀을 상대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축구의 기조는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리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만족한다"라며 "우리도 주축 선수다 3~4명 빠졌다. 그들이 다 뛰었다고 해도 이길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며 자신의 선수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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