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시달렸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6·강원도청)이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김보름은 11일 오전 채널A에서 시작된 ‘뉴스A LIVE’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름은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그는 노선영의 인터뷰에 대해 언급하면서 오해를 풀기 위해 나섰다.

김보름은 "노선영 선수가 경기 끝나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일부러 가속을 했다고 인터뷰를 했다"면서 "경기 영상 분석 결과 나는 과속하지 않았고 0.1초 정도 느려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여기에서 중요한 룰이 선수들끼리는 있다"면서 "팀 추월 경기에서 뒤에 있는 선수가 힘이 빠져서 선두와의 거리가 벌어질 것 같으면 소리를 쳐줬다. 실제로 노선영 선수도 다른 경기때는 그렇게 했지만 올림픽 때는 사인 주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김보름은 "나와 노선영 선수는 호흡을 맞춘지는 7년 정도 됐고 박지우 선수 합류해서 훈련한지는 2년 정도 됐다"면서 "그 동안 많은 시합들을 했었고 돌발 상황이 많았는데 항상 그럴 때마다 뒤에 있던 노선영이 소리쳐서 알려주고 내가 속도를 조절해서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느려지는 노선영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박지우와 함께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경기 후 김보름이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살짝 웃는 듯한 표정을 지어 비난 여론이 더욱 커졌다.

김보름과 박지우의 선수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약 61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지만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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