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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은 올 시즌 부상 병동이 된 팀 타선을 이끄는 든든한 맏형 노릇을 했다. 스프링캠프 중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뒤 2군에서 개막이 맞이한 그는 분전하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오버페이스를 하다 결국 몸에 무리가 갔다. 때문에 올시즌 초 2군에서 훈련하며 TV로 후배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1군에 등록되자마자 선발로 나선 이택근은 제 역할을 해냈다.

이런 가운데 이택근의 후배 사랑도 남다르다. 이번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95안타를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갈비뼈 미세골절 판정을 받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 했다.

하지만 이택근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때 선수단과 동행했다. 이택근은 준플레이오프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배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를 잘 풀었기에 다음 경기도 다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택근은 그러면서 “외야수끼리 시즌 전부터 준비한 플레이가 많다. 그런 것들이 경기에서 나오는 게 흐뭇하고 날 그렇게 생각해주는 후배들에게도 고맙다. 이게 팀이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우람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는 이정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택근 선배님 몫까지 해내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도중에도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이택근은 “올해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정말 후배들에게 고맙다”라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고 맡겨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지금까지도 온 것도 기대 이상이다. 뒤에서라도 많이 힘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라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응원하기도 했다.

2015 시즌이 끝난 후 4년 35억 원에 히어로즈와 두 번째 FA계약을 체결한 이택근은 내년 시즌에도 이변이 없는 한 넥센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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