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박선영의 씨네타운' 오정세가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스윙키즈'의 배우 오정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정세는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의 얼굴이 잘 인식이 안된다. 이로인해 주변 분들에게 미안한 일도 많았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면인식장애는 의학용어로 ‘얼굴맹’ 또는 '안면실인증'이라 불린다.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잘 구별하지 못하는 병이다.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사람을 세 번 이상 봐야 간신히 얼굴을 기억한다. 아내와 형제의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고 심하면 거울에 비친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

가수 호란과 신해철, 미국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 등이 안면인식장애가 있다 밝혀 화제가 된 적 있다. 아직까지 안면인식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사물의 모양과 감촉을 처리하는 뇌의 '방추회(측두엽과 후두엽의 중간)' 부분이 뇌졸중 등의 이유로 인해 손상돼 사람 얼굴을 인식하는 데 문제를 일으킨다고 추측하고 있다.

자동차 사고나 총상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독일 뮌스터대 인간유전학연구소 켄너크네히트 박사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안면인식장애 환자들은 사람 얼굴을 제외한 다른 사물을 인식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런 가운데 오정세의 과거 발언을 통해 그의 안면인식장애가 얼마나 심한 수준인지도 알 수 있다. 오정세는 과거 한 방송에서 앨범을 보다가 작은 애가 있기에 내 아들과 닮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내 아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명한 연예인을 봐도 각인이 안 된다. 다만 개그맨은 잘 알아본다”라고 고백했다.

오정세는 또 “내가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도 나를 잘 못알아본다”고 해 폭소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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