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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임유진 기자] 광주FC 미드필더 이승모가 목뼈(경추)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면서 지난 2000년 경기 도중 운동장에서 쓰러진 후 세상을 떠난 故 임수혁이 화자되고 있다. 그러나 故 임수혁 때와는 달랐다

이승모는 광주FC 소속으로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다. 이승모는 전반 3분 경 공중볼을 경합하다가 머리부터 떨어졌다.

이승모는 착지 과정에서 고개가 심각하게 꺾이며 의식을 잃었다.

이에 김희곤 주심이 빠르게 움직였다. 김희곤 주심은 빠르게 경기를 중단하고 이승모에게 달려가 입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혀가 말려들어가는 것을 방지했다. 주심의 응급처치에 이어 광주의 의료진이 곧바로 달려가 약 1분 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도. 광주의 동료들은 이승모의 다리를 마사지하며 혈액순환을 도왔다.

지난 2000년 롯데 임수혁은 잠실에서 LG트윈스와의 경기 중 2루에 진루한 상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다리를 떨며 쓰러졌다. 그의 모습을 본 구단 트레이너가 달려 나왔으나 대처법을 몰랐던 트레이너와 선수들은 어쩔 줄 몰라하며 들것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덕아웃으로 옮겨진 그는 구급차에 실려 수십분 후 강남시립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심폐소생술이 급박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못해 일어난 불의의 사고였다.

한편 국내 축구 경기에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 건 처음이 아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의 신영록은 지난 2011년 경기종료를 앞두고 심장마비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2013년에는 FC서울의 몰리나가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김응진과의 충돌로 의식을 잃기도 했다. 다행히도 신영록은 회복했으며 몰리나는 빠른 응급처치로 의식을 되찾고 이후에도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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