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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황의조(감바오사카)의 골 결정력은 무시무시했다.

황의조는 17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폭발시켰다. 한국은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아쉽게 1-1로 비겼지만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벤투호는 출범 이후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어갔다.

황의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폭발시키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성장했다. 인맥축구 논란을 실력으로 완벽히 반박했다. 최근 황의조는 소속팀에서도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펄펄 날고 있다.

호주전에서는 김민재가 뒤에서 롱패스를 찔러주자 상대 수비보다 앞선 반응으로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황의조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간을 선점했다.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를 확인한 뒤 골로 연결했다. 황의조는 한국이 점유율을 내준 상황에서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득점을 기록했다.

황의조로서는 A매치 16차례 출장에서 맛본 3번째 득점이다. 2015년 10월13일 자메이카와의 A매치(한국 3-0 승리)에서 첫 골, 지난 10월12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한국 2-1 승리)에서 2번째 골을 터뜨린 바 있다.

황의조는 이날 전반 막판 상대 수비와의 공을 다툰 이후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과 교체돼 추가골 기회는 잡지 못했다. 벤투호는 20일(저녁 7시) 우즈베키스탄과 호주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황의조의 부상이 그리 크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벤투 감독은 이미 검증된 황의조를 무리해서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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