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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임유진 기자]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퇴한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KBO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선언했다. 선동열 감독의 임기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였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던 선동열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해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 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지난달에는 국정감사 증인으로까지 출석했다.

선동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야구인으로 저를 아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저를 도와주신 KBO와 KBSA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선 감독은 이후 질의응답 없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귀가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정운찬) 총재도 저도 KBO 전 직원들도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 "지난달 25일 선동열 감독을 만났을 때 간곡하게 도쿄 올림픽까지 맡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선동열 전 감독은 '한국 야구를 잘 부탁한다'라고 하셨다. 총재께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장 사무총장은 "정운찬 총재와 KBO 모두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아무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훌륭한 야구인, 한국의 국보를 떠나보내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더 깊게 고민하겠다. 한국 야구의 갈 길을 다시 찾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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