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 SK 와이번스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KS) 6차전 경기를 앞두고 SK와이번스 힐만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김광현은 오늘 경기에 등판하기 어려울 것(Doubtful)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도 없다.”

김광현은 지난 9일 KS 4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체력적인 문제로 김광현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13회초 한동민의 솔로 홈런으로 SK가 5-4 역전에 성공하자 연장 13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힐만 감독 스스로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은 등판이었지만 팀이 한 점차로 앞서 우승을 눈앞에 두자 ‘에이스’ 김광현이 출동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광현은 첫 타자 백민기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양의지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는 154km까지 기록했다.

김광현은 이어 박건우에게도 154km의 직구와 142km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김광현은 지난 2010년 삼성과 KS에서도 8회에 구원등판하며 삼진 4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당시 SK 우승이 확정돼 마운드로 포수 박경완이 달려오자 김광현은 모자 벗어 인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힐만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카드였지만 김광현은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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