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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성남=조성룡 기자] 부산아이파크 최윤겸 감독은 벌써부터 승격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갔다.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성남FC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부산 최윤겸 감독은 벌써부터 승격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그리고 아산무궁화의 승격 여부와 무관하게 부산은 승격PO에 나서야 한다. 단지 한 경기 차이다. 아산이 승격할 경우 부산은 준PO부터, 승격하지 못할 경우 PO부터 나서게 된다.

그래서 최 감독은 특별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을 대거 제외한 것이다. 최 감독은 "경고누적 등을 털어내고 깔끔하게 승격PO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훈련 열심히 해온 비주전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우리 개성고 출신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를 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이겨야 한다. R리그에서도 주전 선수들과 훈련 열심히 한 만큼 그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최근 최 감독은 분석에 여념이 없다. 승격PO와 승강PO까지 모두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승격PO를 위해서는 5위까지도 신경써야 한다. 현재 대전시티즌이 4위를 확정 지었고 광주FC 또는 FC안양이 5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누구를 만나도 껄끄러운 상대다. 쉽지 않다"라고 말한 최 감독은 "이번 라운드 결과까지 보면 그나마 분석 대상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리그1 분석도 들어갔다. 부산이 승강PO에 진출한다면 K리그1 11위 팀과 맞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남드래곤즈가 경기력이 살아나다 좀 저하됐고 인천유나이티드는 역시 생존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라"고 말한 최 감독은 "상주상무 또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 "FC서울도."

이번 경기 이후 부산은 약 3일 간 휴가에 돌입한다. 그리고 아산의 승격 여부를 주목할 예정이다. 아산이 승격한다면 승강PO 준비에 곧바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약 3박 4일 정도 머리도 식히고 단합하면서 미팅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면서 "남해 근교로 알아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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