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퇴진 운동 본부

[스포츠니어스 | 임유진 기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에 대한 퇴진 운동이 이번에는 서울에서 한 번 더 일어날 예정이다.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퇴진 운동 본부는 10월 31일 (수)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앞에서 '제2 차 김기태 감독 퇴진 촉구 시위'를 개진한다.

앞선 10월 27일 (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김기태 감독 퇴진 촉구 시위를 벌인 팬들은 이전 시위가 광주에서 개최된 탓에 수도권 지역 팬들의 참여가 어려웠던 점과 더불어 모기업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참여자들의 목소리가 겹쳐 이번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팬들이 김기태 감독 퇴진 요구에 나선 그 본질에는 양현종 선수를 위시해 김윤동, 임기준 선수를 비롯한 투수혹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빈번한 자동 고의사구 등 김기태 감독의 상식이 결여된 경기운영 등으로 인해 누적된 불만이 있었다.

퇴진 본부 측은 "미국 스포츠 언론에도 소개되어 웃음거리가 된 포수 뒤 야수를 배치하는 속칭 '러브투게더 시프트'는 김기태 감독이 프로 구단에 몸을 담고 있음에도 룰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퇴장 지시를 받았음에도 옆 대기실에서 몰래 경기를 관전하다가 재퇴장을 당하는 사건을 통해서는 그가 룰조차 승복하지 않는, 기본적인 스포츠 정신마저 결여되어 있는 인물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라며 김 감독의 퇴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어 "본 집회에 관한 구단 측의 보도자료 및 일부 기사에 임창용 선수의 방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는, 본 단체의 본질을 단순히 임창용 선수 방출에 따른 일시적인 소요로 축소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이에 대해 팬들과의 면담에서 "(임창용) 본인이 원했다.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 달라 했다"라며 조계현 단장의 말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은 감기 몸살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오키나와 출국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의료진이 일주일 정도 입원 치료를 하며 검사도 받기를 권유했으나 김 감독이 퇴원을 고집했다고. KIA 구단은 김 감독의 몸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마무리캠프를 보기 위해 31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본부 측은 "김 감독과 같은 인물이 선수단, 나아가 한 프로 구단의 수장을 맡고 있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집회를 개진해 나갈 것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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