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시아 CF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82분을 소화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발렌시아는 31일 오전 3시30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2018 ~2019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32강 1차전 CD 에브로와의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출전했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발렌시아의 공격 작업을 도왔다. 수비로 전환할 때는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에브로의 오른쪽 측면 윙백으로 나선 루카 페로니와 주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발렌시아는 전반 동안 코너킥 기회가 많았다. 이강인은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슛을 노리는 모습이었으나 아쉽게 공이 발끝에 닿지는 못했다.

경기는 발렌시아에 유리하게 넘어갔다. 전반 28분 에브로의 왼쪽 미드필더 티아고 포르투가가 경고 두 장을 받으며 이른 시간 퇴장을 당했다. 이강인은 중앙에서 가메이로에게 좋은 패스를 넘겨주거나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가메이로가 빠지고 바츄아이가 들어갔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쉽게도 왼쪽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먼저 실점했다. 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뒤로 파고드는 아멜리비아를 놓치며 헤딩골을 허용했다. 에브로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득점에 성공하자 기세를 올렸다.

기세를 너무 올린 에브로는 결국 후반 25분 산티 미나를 막지 못했다. 미나는 공을 몰고 오다가 박스 구석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며 동점을 기록했다. 미나는 이어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 뒤쪽에서 올라오는 얼리 크로스를 놓치지 않으며 머리로 연결하면서 팀의 역전골을 기록했다.

후반 82분 17세 이강인은 19세 알렉스 블랑코와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왔다. 이강인의 데뷔전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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