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가수 백영규가 가수 조용필보다 더 비싼 계약금에 스카웃됐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서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백영규가 출연해 근황을 밝혔다.

이날 백영규는 "그때가 '슬픈 계절에 만나요'가 인지도가 있었나보다. 그때 제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돈이 필요했는데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순간적으로 금액을 생각해서 불렀다. 그랬더니 협상의 여지도 없이 그대로 주셨다"고 말했다.

백영규는 "더 부를 걸 싶었다"라면서 "조용필 씨보다 더 높게 불렀는데 오케이를 불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돈은 어디로 갔냐'라는 질문에 백영규는 "상상에 맡기겠다. 당시 돈 쓸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던 것 같다 가요계 나오자마자 바로 히트를 쳤기 때문에 적응이 안되서 돈 쓰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백영규는 1978년 혼성 듀오 ‘물레방아’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으며 이듬해 솔로로 데뷔했다.  백영규는 데뷔곡 ‘순이 생각’부터 신곡 ‘술한잔’까지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된 노래만도 210여곡을 상회한다. 또한 박정수가 부른 '그대 품에 잠들었으면'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특히나 1980년 솔로 2집 ‘슬픈 계절에 만나요’가 히트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백영규는 정규앨범 15장과 싱글앨범 5장을 냈다. 경인방송(90.7Mhz) 최장수 프로그램인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을 12년째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공연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전격 방문해 무대에서 인사하기도 했다. 백영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백영규는 배우 장미희와 함께 영화 ‘슬픈 계절에 만나요’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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