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잠실=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 박동혁 감독이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산 박동혁 감독은 "1년 동안 고생한 결실을 맺었다"면서 "선수들과 스태프, 구단 직원들, 우리 팬들 다같이 1년 동안 보람을 느낀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경기도 선수들이 자신감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이 잘 됐다. 세리머니는 홈 경기 때 하지만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 시즌을 '패턴'으로 준비했다. 그 패턴으로 준비한 결과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시즌 초반에 부산아이파크에 지고 FC안양과 비길 때가 힘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그 때 잘 견뎌줬고 믿고 따라와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안양에 0-3으로 완패를 당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날이다"라고 회상했다.

박 감독은 감독으로 데뷔 하자마자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선수 시절에는 우승을 여러 번 해봤지만 지도자로 첫 해 우승을 했다"라고 미소 지은 그는 "사실 평상시와 똑같은 것 같다. 실감 나기보다 그냥 '기분 좋은 승리'한 느낌이다. 다음 홈 경기에서 전북이 인천을 잡고 우승 세리머니를 한 것처럼 안양에 다시 복수하고 재밌고 즐겁게 우승 세리머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향후 선수 계획에 대해서 묻자 박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마지막 홈 경기에는 주축 선수들이 출전해서 고생한 결실을 같이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비주전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아직 계획을 잡지 못했다. 좋은 방향으로 준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긴 이야기를 남긴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경찰청장님, 대한축구협회장님,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님께 말하고 싶다. 우리 우승했다. 잘했다. 그런데 우승까지 한 팀을 없애야 하나란 의문이 든다. K리그1 승격 티켓을 땄지만 불투명하다. 이 승격 티켓이 얼마나 따기 힘들고 준비 없이 안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부디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심사숙고 해주시길 부탁 드린다."

"아산 서포터 아르마다가 많은 수는 아니다. 나도 여러 팀에 있어봤지만 정말 자기 가족처럼 생각하고 응원해준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 우리 선수들을 위해 정말 헌신을 다하고 이렇게까지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하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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