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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천안=조성룡 기자] 우리 대표팀이 파나마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상대를 몰아 넣으며 박주호와 황인범이 먼저 골을 기록했으나 아브디엘 아로요와 롤란도 블랙번에게 잇따라 실점하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3분 석현준이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쿠밍스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 패스가 쇄도하는 박주호에게 향했다. 박주호는 곧바로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고 우리 대표팀이 전반 이른 시간부터 1-0으로 앞섰다.

이어 전반 31분 황인범의 발끝이 빛났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이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빈 공간을 황인범이 찾아 들어오며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슈팅했고 바로 골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A대표팀 처음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우리 대표팀이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전반 45분 세트피스에서 한 방 먹었다. 아르만도 쿠페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아로요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한 점을 만회했다. 파나마의 골로 한 점을 내준 2-1 상황에서 전반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후반 3분 수비지역에서 남태희와 황인범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블랙번에게 공을 뺏겼다. 조현우가 각을 좁히기 위해 올라왔으나 블랙번이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실점했다. 2-2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을 치를수록 안정을 선택했다. 황인범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최전방엔 황의조를 선택했고 수비에도 김민재 대신 장현수를 투입하면서 점점 좋은 경기력을 되찾았다.

이후 문선민과 남태희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승부를 가르는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후반 종료까지 동점을 유지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이후 칠레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최근 우루과이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무패 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비록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네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은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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