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강원FC 조태룡 대표가 강원도의회에 출석했다가 곧바로 자리를 떠야했다.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는 15일 제276회 정례회 2차 회의를 열어 강원도로부터 강원FC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 보고를 받았다.

비위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조태룡 대표가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심영섭 사회문화위원장은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이해당사자인 조 대표에게 이석을 요청했다. 그러자 조태룡 대표는 “1∼2주 전에 출석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제 출석하지 말라는 연락이 다시 왔다”면서 “방청할 생각으로 와서 앉아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사결과와 관련해 전혀 소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구단에 관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고 싶었다”고 했지만 의회는 “조 대표의 해명을 듣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거부했다. 결국 조태룡 대표는 이 말을 듣고는 자리를 떴다.

조태룡 대표의 비위행위는 <스포츠니어스>의 단독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스포츠니어스는> 조태룡 대표가 스포츠 심리상담사 운영과 보험계약 체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비롯해 마케팅 제휴계약 및 강원FC 광고후원 계약 규정 미이행, 부적절한 부단장 비위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조태룡 대표는 <스포츠니어스> 김현회 대표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5일 강원도로부터 조태룡 강원FC 대표의 비위가 담긴 '강원FC 특별검사' 결과 보고를 받은 강원도의회는 조 대표의 도덕성 결여를 문제 삼으며 조 대표와의 계약해지를 강원도에 촉구했다.

한편 조태룡 대표는 이날 비위 혐의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연맹은 지난 1일 상벌위원회에 불출석했던 조태룡 대표에게 이번 자리를 통해 마지막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재심의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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