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실화탐사대’에 양육비 안 주는 나쁜 아빠들의 이야기가 보도되면서 더불어 이들의 신상정보 공개 사이트인 ‘배드파더스’가 주목받고 있다.

오늘(10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양육비를 안주고 잠적 중인 나쁜 아빠들의 실태를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양육이 안주는 나쁜 아빠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이트인 ‘배드파더스’의 한 나쁜 아빠를 찾아갔다.

제작진이 찾아간 나쁜 아빠 장 씨는 20년 동안 22번의 양육비 재판에도 불구하고 양육비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핑계를 댔다. 하지만 장 씨는 매년 수차례의 수상스키 대회를 개최하는 등 궁핍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었다.

장 씨의 발언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장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며 유전자 검사라도 해보겠다고 했다. 장 씨는 언성을 높였지만 실제로 제작진이 친자 확인 자리를 마련하자 “방송국이 왜 끼어 드느냐”며 화를 내고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나쁜 아빠의 사례는 장 씨만이 아니었다. 나쁜 아빠들은 위장전입과 재산 은닉, 연락처 변경, 잠적 등 온갖 편법을 이용해 양육비 지급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양육비를 주지 않는 나쁜 아빠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 ‘배드파더스’도 주목받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양육비 지급을 미루는 부모 80여 명의 신상 정보가 공개돼 있다. 최근에는 유명 야구선수 출신이자 야구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최희섭 해설위원이 ‘배드파더스’에 이름을 올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배드파더스’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부모의 실명과 나이, 거주지와 사진 등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법원에서는 양육비 일시금 지급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최대 30일까지 감치될 수도 있지만 ‘실화탐사대’의 방송과 ‘배드파더스’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로 처벌 받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