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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10명 아산무궁화가 11명 수원FC를 꺾었다.

2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아산무궁화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아산은 김현과 이명주의 골을 묶어 이재안의 만회골에 그친 수원FC를 2-1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 1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홈팀 아산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김현이 나섰고 좌우에 박세직과 고무열이 배치됐다. 중앙에는 김도혁과 이명주가 나섰고 이주용과 조성준이 윙백 역할을 부여 받았다. 백 쓰리 라인은 민상기-김종국-김동철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박주원이 박동혁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원정팀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비야나가 나섰과 좌우에 모재현과 장성재가 출전했다. 이재안이 중앙에 기용됐고 알렉스와 이상민이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받았다. 백 포 라인은 김대호-황도연-조유민-이승현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다솔의 차지였다.

전반 15분 아산에 최악의 변수가 생겼다. 상대 수비에게 태클을 당한 조성준이 곧바로 수원FC 김대호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 성덕효 주심은 휘슬을 불더니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박동혁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항의했지만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조성준이 나가려는 찰나 VAR 판독이 선언됐고 다시 한 번 장면을 살펴본 주심은 그대로 퇴장을 선언했다.

하지만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린 것은 아산이었다. 김현이 터졌다. 공격 상황에서 박세직이 찔러준 패스를 김현이 받았고 침착하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수원FC의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수원FC는 전반 27분 만에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모재현을 빼고 권용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전은 아산이 1-0으로 마친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수원FC는 동점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아산을 상대로 고전했다. 후반 12분 아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이명주였다.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박세직이 절묘하게 뒤로 패스를 찔러줬다. 김현이 패스를 받았고 후방에서 쇄도하는 이명주를 슬쩍 보더니 공을 넘겨줬다. 이명주는 잠깐 드리블한 이후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원FC 김다솔 골키퍼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30분 수원FC는 드디어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불과 몇 개월 전 아산에서 뛰었던 이재안이 비수를 꽂았다. 수원FC의 슈팅을 아산 박주원 골키퍼가 쳐내며 막았다. 하지만 공은 쇄도하던 이재안의 발 앞에 떨어졌고 그는 재차 슈팅을 날리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박주원 골키퍼는 골포스트와 충돌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지만 긴 시간 치료 끝에 다시 경기에 나섰다.

수적 우위를 계속해서 점하고 있었던 수원FC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아산의 골문은 더 열리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아산은 수원FC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수원FC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반등의 기회를 다음 라운드로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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