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윤석영(FC서울)이 670일 만에 A매치에 출전해 6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KEB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왼쪽 풀백 수비수로 최근 상주상무에서 전역한 홍철을 선택했다. 하지만 홍철은 전반 30분 만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나고 말았다. 벤투 감독이 지목한 교체 상대는 바로 윤석영이었다.

지난 2016년 11월 11일 이후 첫 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 일수로 치면 670일 만이다.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기 시작한 윤석영은 후반 들어서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60분 동안 왼쪽 측면을 든든히 지켰다.

윤영석으로서는 의미있는 복귀전이었다. J리그 가시와레이솔에서 7경기 출장에 그치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는 한국에서는 잊힌 선수였다. 하지만 FC서울 임대 이적 이후 주전으로 맹활약하며 다시 대표팀에까지 승선하게 됐다.

윤석영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을 이끌었고 리그 12경기에 출전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어느덧 잊힌 선수가 되고 말았지만 이번 칠레전을 통해 복귀하면서 존재 가치를 제대로 입증해 보였다. 향후 홍철과의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홍철의 부상 상황은 내일(12일)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