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경찰 야구단이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올해부터 선수를 뽑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야구단 사정에 정통한 야구계 관계자는 5일 “경찰야구단이 올해부터 선수들을 아예 뽑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런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가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야구계는 물론 스포츠계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2005년 창단된 경찰 야구단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의 병역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04년 선수들의 병역 비리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폐단을 없애는 데 앞장선 경찰 야구단은 2군 퓨처스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비록 1군 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병역을 해결하면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 의무경찰이 오는 2023년까지 단계적 폐지를 하는 가운데 경찰 야구단도 다른 산하 스포츠단과 함께 폐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3년이 아닌 훨씬 더 이른 시기에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

입대를 앞두고 있던 오지환과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으로 불똥이 튀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병역 혜택 논란이 불거지자 대한체육회와 병무청도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혜택의 규모를 줄이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론의 거센 비난으로 경찰 야구단도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지난 2013년에도 해체 위기가 있었던 경찰 야구단이 앞으로 선수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KBO는 난색을 표했다. 정운찬 KBO 커미셔너도 경찰 야구단 폐지 유예 입장을 표명하며 직접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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