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국' 회원으로 의심되고 있는 성남시의외 유재호 의원은 지난 달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유재호 의원 SNS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성남시의회 유재호 의원(더불어 민주당)은 묵묵부답이었다.

지난 달 16일 성남시의회 소속 유재호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인맥축구는 계속됩니다~! 공격수 넘치는 마당에 황의조???? 수비수를 보강해야 될 와일드카드 한자리를 이렇게 낭비하니. 축협비리를 파해치고 정몽규가 물러나지 않는 이상 계속 반복될 일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유재호 의원은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조현우 쇼 이외에는 기대할 것도 없는 인맥 선발. 과정이 이러니 결과가 좋을 수가 없고 결과가 좋더라도 비리축협 물타기 용으로밖에 활용되지 않는 현실이네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재호 의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 명단을 링크했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인맥으로 선발됐고 황의조 선발도 한 자리를 낭비했다는 것이었다.

<스포츠니어스>는 유재호 의원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는 아무런 답변도 없었다.

이후 논란이 커졌다. 공직에 몸담고 있는 시의회 의원이 공격적이면서도 사실이 아닌 글을 통해 한국 축구를 비난한 것도 문제였다. 또한 성남시의회 의원이 성남FC 출신인 황의조를 향한 비난도 도를 넘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유재호 의원은 히딩크 감독을 신봉하며 극단적 주장을 펼치는 ‘축사국(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회원인 것으로 추정되며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데 어제(15일) 유재호 의원이 문제로 지적한 황의조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첫 경기인 바레인전에서 펄펄 날았다. 황의조는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황의조가 첫 경기에서부터 대단한 활약을 이어가자 다시 한 번 유재호 의원의 발언이 회자됐다.

<스포츠니어스>는 유재호 의원이 SNS 글로 논란을 일으켰을 당시부터 지속적인 접촉을 시도했다. 해명할 일이 있으면 해명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유재호 의원은 개인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를 하니 급하게 상대가 회신을 거부하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세요’라는 자동 메시지가 떴다. 정중하게 메시지를 보내 의혹 해명을 부탁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참고로 성남시의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시의원 개인 전화번호가 게재돼 있다. <스포츠니어스>는 이를 토대로 접촉을 시도했다.

<스포츠니어스>는 유재호 의원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는 아무런 답변도 없었다.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에도 개인 전화는 아예 꺼져 있었다. 시의회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이 전화도 받지 않았다. 유재호 의원 이메일과 SNS 메시지까지 보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답변을 부탁했다. <스포츠니어스>는 유재호 의원에게 ‘1. 인맥축구에 대한 본인의 입장 2. 황의조에 대한 발언 및 그의 활약에 대한 입장 3. 축사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해 놓은 상태지만 그는 여전히 답변하지 않고 있다.

유재호 의원은 입을 굳게 닫았다. 시민과 소통해야 하는 시의원이지만 그 어떤 연락도 닿질 않고 있다. <스포츠니어스>는 언제든 유재호 의원에게 답변이 오면 이를 기사화할 것을 약속한다. 논란이 된 그의 SNS 글에는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어제부터 네티즌들의 ‘성지순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조롱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제 그가 입을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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