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흥실 감독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이 “실점 위기에 놓이더라도 공격을 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안산그리너스와 성남FC의 경기는 서보민의 골을 앞세운 성남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써 안산은 최근 리그 7연패(FA컵 포함 8연패)의 깊은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도 안산은 공격진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안양과의 원정경기에만 두 골을 넣었을 뿐 이외 최근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흥실 감독은 “연패를 하면서 계속 기회에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다가 후반 늦게 실점하고 패하는 경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흥실 감독은 “공격진에서 득점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나 라울이나 코네 등이 저조하다보니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쉽지 않다. 계속 득점에 대한 고민을 하고는 있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

이 경기에서는 황태현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U-19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한 황태현은 이날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역사적인 데뷔전을 소화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 13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흥실 감독은 황태현에 대해 “어린 나이에 좋은 경험을 했다. U-19 대표팀에 가서 주장으로도 잘 한 선수”라며 “안산이 황태현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흥실 감독은 “황태현이 90분 경기를 다 소화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어린 나이에 긴장도 하고 경험도 부족하다보니 90분 경기를 조절해 소화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고 아쉬워했다. 이흥실 감독은 “90분 경기를 다 채웠으면 높은 점수를 줬겠지만 오늘은 75점 정도 주고 싶다”면서 “나머지 25점은 프로 무대에서 계속 채워나갔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이흥실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지만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한다”면서 “추가골이든 세 번째 골이든 첫 골이 터지지 않으면 넣을 수 없다. 득점 기회에서는 골을 넣어줘야 한다. 홈 팬들이 계속 응원해 주시는데 죄송한 마음이다. 다음 아산전도 쉽지는 않지만 실점하더라도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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