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안녕하세요. ‘차원이 다른 뉴스’ <스포츠니어스>입니다.

지난 5월 <스포츠니어스>에서는 강원FC 대표이사 조태룡 씨의 비위 행위에 관한 심층 기사를 시리즈로 6회에 걸쳐 공개했습니다. 타 매체의 후속 보도가 이어졌고 프로축구연맹에서도 사실 확인을 위해 조태룡 씨 측에 질의서를 보낸 상황입니다. 독자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걸 사명으로 여기는 <스포츠니어스>의 보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무한한 영광을 느낍니다.

헌데 이와 관련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김현회 기자가 조태룡 씨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강원FC 조태룡 외 3인이 김현회 기자를 고소했습니다. 지난 6월 15일 고소장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를 통해 <명예훼손>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 고소인 4인 중 한 명이 조사를 받지 않아 조사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물론 불법적인 도,감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제보자로부터 받아 사용한 자료이기 때문에 <스포츠니어스>는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법조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참작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도 무조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이에 관해서는 앞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할 생각입니다.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소가 진행된지도 한 달이 넘게 흘렀습니다. 하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어제(23일) 직접 해당 경찰서에 전화를 해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조사에 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조태룡 씨 측에서는 연맹이 보낸 70여 문항의 질의서에 답하지 않으며 <스포츠니어스>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조태룡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사를 쓴 기자를 고소한 상태다. 아직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 연맹의 질의서에 답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아직 고소인 중 일부는 아직 경찰 조사에 임하지 않았습니다. 고소인 조사가 진행이 돼야 그 다음 순서로 피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데 지난 6월 15일 고소장을 제출한 뒤 지금껏 사건을 끌어오고 있습니다. <스포츠니어스> 김현회 기자가 성실히 조사에 임하려 해도 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서에서는 8월이 되어야 첫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조태룡 씨가 연맹에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질의서에 답할 수 없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조태룡 씨가 조사와 항소를 내년 3월까지 끌고 갈 것이라는 예상을 합니다. 조태룡 씨의 강원FC 임기는 내년 3월까지입니다. 이후로는 또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 3월까지 조사에는 불응하며 해당 기자와 법적 다툼 중인 사안이라 연맹 질의서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임기를 마치면 조태룡 씨는 또 다른 어딘가로 향해 강원FC와 K리그를 이야기하고 다닐 것입니다.

저희 <스포츠니어스>는 성실히 조사에 임할 테니 시간 끌지 말고 나오셔서 고소인 조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위반과 관련한 사안을 제외하면 연맹의 질의에 성실히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스포츠니어스>에서 공개한 사실 중에는 조태룡 씨가 현 상황에서 답변할 수 있는 문항이 매우 많습니다. 부디 이게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길 바랍니다. <스포츠니어스>는 그 어떤 거대한 집단이라고 해도 길들이기에 당하지 않겠습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면서도 진실을 위한 취재는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그 누구라도 비판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강원FC 조태룡 씨의 비위 행위에 대해 철저히 파헤치도록 하겠습니다. 고소와 고발에 위축되지 않고 할 말은 하겠습니다. 조태룡 씨도 법 뒤에 교묘하게 숨지 말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스포츠니어스>는 많이 부족합니다. 이제 창간한지 2년밖에 되지 않는 매체입니다. 아직 갈 길도 멀고 실수도 연발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념은 지키겠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거대한 권력을 쥐고 있어도 할 말은 하겠습니다. 아무리 초라한 곳이라도 가야할 곳은 취재를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잘못 나아가고 있다면 따끔한 질책도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스포츠니어스>는 변하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진실을 위한 취재를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차원이 다른 뉴스’ <스포츠니어스> 기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