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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곽힘찬 기자] 강원FC 송경섭 감독이 체력적인 문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준 강원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승점 1점이었다.

경기를 마친 송경섭 감독은 “포항이 지난 서울전에서 크게 패했던 탓인지 오늘 우리를 상대로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다. 디에고, 문창진을 교체 투입하며 경기 주도권을 우리 쪽으로 가져오려고 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며 세밀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무실점 했다는 것도 좋지만 팬들에게 골을 선사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강원은 이재익-한용수 조합을 시즌 처음으로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경기 중간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이들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송경섭 감독은 “이재익은 이제 19살의 어린 선수다. 볼 처리가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이를 조금씩 다듬으며 경험을 쌓는다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한용수는 경기 읽는 능력이 좋다. 신장이 작아 피지컬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송경섭 감독은 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인천전에 디에고를 후반에 교체 투입했던 송경섭 감독은 이날 포항전에서도 후반에 디에고를 투입했다. 송경섭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7, 8월은 이런 날씨에서 계속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디에고를 조커로 투입할 생각이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상대 역시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디에고에게 중요한 책임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과의 경기가 치러지기 전까지 두 경기 동안 전반 10분 이전에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쳐왔던 강원은 이날 무실점으로 그러한 걱정은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관건은 체력이다. 송경섭 감독이 “체력이 문제다”라고 말한 것처럼 강원이 후반기 첫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더위를 가장 먼저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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