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 고종수 감독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부산=곽힘찬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고종수는 이번 월드컵을 어떻게 봤을까?

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 전 취재진은 대전 고종수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팀의 후반기 첫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종수 감독은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얘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들었다고 한 고종수 감독은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고종수 감독은 “독일전만 놓고 본다면 한국이 독일을 이긴 것은 기적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월드컵을 놓고 보면 수준차이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밝히며 유럽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종수 감독은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당장 4년 후에는 한국을 월드컵 무대에서 볼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종수 감독은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라도 축구인 전체가 미래를 보면서 함께 노력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아직 선수들의 기량이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한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한국 축구계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고종수 감독의 의견이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고종수 감독의 얼굴에는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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