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산=조성룡 기자] 광주FC 박진섭 감독이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안산그리너스와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는 안산 홍동현과 최명희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패배, 승점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5승 4무 6패(승점 19)를 기록, 상위권 추격의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 짙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주 박진섭 감독은 "안산이 홈에서 이기겠다는 의지가 우리보다 더 강했다. 기세에 밀렸다"면서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한 다음 후반전에 승부수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전반전에 실점하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체력에서도 밀렸다. 우리가 상대보다 더 좋았어야 했고 더 많이 뛰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광주는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이길 수도 있는 경기를 잡지 못할 때도 있었고 질 수도 있는데 이긴 경기도 있었다"면서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력이 필요하다. 스쿼드를 더욱 탄탄하게 해야 한다. 좀 더 강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스쿼드가 더욱 탄탄해야 한다. 빌드업과 공격의 마무리 부분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 선수의 교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한 마디였다. 하지만 박 감독은 "여러가지를 다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더라도 후반기에는 공격 전술과 선수 기량에서 발전이 있어야 한다. 외국인 선수도 교체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그 선수들에게 맞는 플레이를 준비할 수도 있다. 구단과 상의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은 이번 경기에서 '고육지책'을 꺼내들게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후반 30분 센터백 홍준호를 투입하며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에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준호가 스트라이커로 투입된 적 있다"면서 "부상 회복 이후 첫 번째 경기라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는 않았다.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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