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성남=임형철 기자] 12라운드 광주FC전 승리로 어렵게 리그 첫 승을 따낸 안양이 13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홈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분위기를 회복한 안양은 리그 단독 선두 성남 원정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2일 성남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만난 FC안양의 고정운 감독은 연이어 발생 중인 부상자와 퇴장자, 그리고 얇은 선수층에 따른 문제에 걱정이 많았다. 무엇보다 쉴 새 없이 경기를 뛰고 있는 알렉스와 마르코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축구 선수는 잘 나갈 때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는 정설을 고정운 감독은 누구보다 의식하고 있었다.

고정운 감독은 “일정이 빡빡하다. 이제부터 한 주에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힘든 일정의 시작이다. 알렉스와 마르코스처럼 연이어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은 지금쯤 휴식을 줘야 한다. 그러나 이들을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디 휴식기까지 부상 없이 온전히 잘 뛰었으면 하는 것이 스승의 마음이다”고 밝힌 고정운 감독은 선수에게 계획대로 휴식을 줄 수 없는 상황을 한탄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고정운 감독은 최근 3경기 5골을 넣고 있는 알렉스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선수가 정말 프로페셔널하다고 느낀 대목이 있다”고 말을 연 그는 “알렉스가 근육 부상 때문에 동계 훈련을 쉬고 있는 와중에도 6kg를 감량했다. 부상을 안고도 시즌 개막에 맞게 자신의 몸 상태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며 마인드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워낙 한국 축구를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살려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건 당연하지 않겠는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정운 감독은 지난 28일 있었던 서울이랜드와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김태호의 컨디션에도 우려를 표했다. 상대 선수와의 공중볼 경합 중 착지 과정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김태호는 이날 성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고 감독은 “김태호는 다음 경기를 뛸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며 “지난 경기 퇴장을 당한 최재훈을 포함해 매 경기 변수가 발생하고 있다. 걱정스럽지만 그만큼 더 다양한 선수를 기용해 맞서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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