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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곽힘찬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최순호 감독이 수원 삼성이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순호 감독의 얼굴엔 자신감이 묻어나 있었다.

최 감독은 포항과 수원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단 자체가 오래됐기도 하고 투자도 적지 않게 하는 것을 비롯해 양팀은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포항의 최고 라이벌은 수원이다. 오늘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포항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원을 이기지 못했다. 승리한 마지막 기억을 되살려 보면 2015년 3월 8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 11경기 동안 수원을 상대로 7무 4패를 기록했다. "작년에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울산현대, 수원, 전북현대만 이기지 못했다"고 밝힌 최순호 감독은 "올해는 무조건 수원을 잡겠다고 선수들과 다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지난 전북전에서 매우 좋은 경기력을 펼쳤던 이근호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U-23 대표팀에도 발탁된 이근호는 포항 공격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최순호 감독은 "이근호의 부상 등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경기는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순호 감독은 "오늘은 선수 자신이 아닌 클럽과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높은 정신력을 요구했다. 전반기에 대한 평가를 수원전으로 끝내겠다는 최순호 감독의 말은 포항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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