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와의 경기가 끝난 뒤 소감을 밝히는 안산 이흥실 감독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안산그리너스 이흥실 감독이 라울의 부상 상황에 대해 전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나 라울을 기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 안산그리너스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2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흥실 감독은 라울의 부상 상태에 대해 털어놨다. 라울은 이날 경기 후반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흥실 감독은 “라울이 첫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조그마한 부상을 입어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면서 “하지만 다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재활에 매달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라울은 지난 시즌 안산의 주포로 활약했다. 31경기에 출장해 15골을 뽑아내면서 하위권 안산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5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흥실 감독은 “라울과 구단 모두 부상 이후 관리에 소홀했다”면서 “라울도 빨리 경기에 출장하고 싶은 급한 마음이 있었다. 본인도 지금 부상에 대해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있다. 5월까지는 회복에 매달려야 하고 이후 월드컵 휴식기가 끝나야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흥실 감독은 “그때까지는 다른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FC에 0-1로 패한 안산은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흥실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졌다. 서울이랜드와의 경기부터 계속 수비 집중력 부족을 나타내고 있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집중해서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3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그 이후에 언제든 3연승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산은 다음 라운드에서 리그 1위 성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일정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대해 이흥실 감독은 “홈 경기니까 1점짜리 승부가 아니라 3점짜리 승부를 해야한다”며 “분위기를 보나 전력으로 보나 성남은 1위를 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도 안방에서 싸우니 우리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