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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부천=임형철 기자] 이번에도 부천은 아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14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부천FC1995와 아산무궁화의 경기에서 부천은 전반 21분에 터진 주세종의 페널티킥 골을 따라잡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부천은 후반 내내 아산을 몰아붙이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확실한 마무리 찬스를 잡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정갑석 감독의 소감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다. “홈에서 3연승을 꼭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특히 월요일에도 경기장에 와준 팬들에게 보답을 못 한 게 뼈아프다“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날 부천은 전반 내내 아산에 밀리던 중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전 부천이 밀렸던 이유에 관해 묻자 정갑석 감독은 “아산이 너무 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정갑석 감독은 “특히 미드필드에서 전반 승부가 갈렸다. 아산의 수준이 정말 높았다”면서 “하지만 후반전에 우리 선수들이 아산을 압도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더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느낀 게 잘 작용했다”며 평가했다.

정갑석 감독은 공민현의 빈자리가 그립다고 밝혔다. 이날 공민현은 가벼운 부상을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정갑석 감독은 “공민현이 없어 타격이 컸다. 공민현은 공격 과정에 매우 역할이 큰 선수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후 “그래도 포프는 1대 1 상황을 잘 만들었고 진창수도 낯선 위치에서 잘해줬다. 둘이 투톱으로 나선 후반전은 특히 빛났다”고 이날 공격을 이끈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부천은 8번의 코너킥, 10번의 프리킥 중 대부분을 득점 마무리를 위해 활용했으나 세트피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정갑석 감독은 “문기한의 킥이 정말 강했다. 세트피스 킥은 강한 게 좋다. 그런데 페널티 박스에서 받아줘야 할 우리 선수들의 준비가 부족했다”며 “페널티 박스에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 빠르게 나와줘야 한다. 더 준비하겠다”고 진단했다.

1위 성남, 3위 아산, 4위 부산이 모두 연승 행진을 타고 있는 가운데 부천만이 유일하게 11라운드 패배를 당했다. 당장 3위 아산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된 부천은 2위 자리 수성을 위해 다시 홈 연전 연승 흐름을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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