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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아산무궁화 박동혁 감독이 2라운드 9경기에서의 목표를 승점 20점으로 잡았다. 9차례 경기를 해 7승 2패나 6승 2무 1패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것이다.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FC안양과 아산무궁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동혁 감독은 “1라운드 9경기에서 성적이 별로였다. 2라운드 9경기에서는 승점 20점 이상을 따고 싶다”고 했다. 아산은 한 팀씩 전부 경험한 첫 9경기에서 4승 2무 3패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다시 만난 박동혁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현범의 두 골과 이명주의 도움 두 개에 힘입어 안양을 3-0으로 제압했기 때문이다. 박동혁 감독은 “승점 20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며 “몸은 무거웠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 경기에서 아산은 전반 11분 이주용의 첫 골 이후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 내용에 머물렀지만 후반 막판 두 골을 더 보태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나 이 경기에서 후반에 투입돼 두 골을 기록한 안현범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박동혁 감독은 “현범이를 경기에 넣었다가 뺐다를 반복했다. 아마 독이 바짝 올랐을 것”이라면서 “원래 오늘 경기에도 후반에 넣을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 뭔가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두 골이나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두 시즌 동안 55경기에 나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던 안현범은 아산 입대 후 이날 경기에서 첫 골을 뽑아내며 마음 고생을 털었다.

그러면서 이날 중원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주세종과 이명주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박동혁 감독은 “입대 후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둘 다 대표팀 엔트리 물망에도 올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건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 발표가 나면 이 둘에게도 더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본다”는 말은 덧붙였다. 이날 이명주는 도움을 두 개나 기록했고 주세종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경찰대학 관계자 앞에 선 선수단이 갑자기 박수를 치며 “투 외박”을 외치면서 환호했다. 경찰대학 관계자에게 이틀 짜리 외박을 받았다는 뜻이었다. 이에 대해 박동혁 감독은 “나도 쉬는 걸 더 중요시하고 좋아하는 감독”이라며 “지난 주에도 월요일에는 훈련을 쉬고 화요일에도 선수단과 온천에 갔다가 미팅하는 걸로 훈련을 대체했다. 시즌을 임하는 동안에는 훈련 만큼 휴식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동혁 감독은 “휴가나 외박은 경찰대학이 결정하는 문제다. 나는 경찰대학에 어필만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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