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계자들은 주제 무리뉴 감독의 루크 쇼를 향한 대우에 점점 동요하고 있으며 무리뉴의 비난이 루크 쇼의 이적료 감소를 불러올까 두려워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랜드 FA컵 8강전을 마친 뒤 루크 쇼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로멜루 루카쿠와 네마냐 마티치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지만 무리뉴 감독의 날 선 발언이 루크 쇼를 향했다.

무리뉴 감독은 "루크는 전반전 내내 자신의 활동영역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했다. 크로스가 날아왔고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의 활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면서 "모든 선수가 부진할 수는 있다. 그러나 루크는 '제발 날 빼달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게 내가 느낀 것"이라며 독설을 날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맨유 관계자들이 무리뉴 감독과 이 상황을 다루려고 고려하고 있다"라면서 "몇몇 선수들은 맨유 직원들과 고민을 상담했는데, 그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이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가 쇼를 대하는 방식에서 악의를 느낀다"라고 서술했다. 해당 매체는 "한 정보원은 '무리뉴 감독의 일상은 쇼를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맨유 측은 무리뉴 감독의 비난 행위로 인해 쇼의 이적료가 감소할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4년 전 루크 쇼를 사우샘프턴에서 영입하기 위해 2천 800만 파운드(한화 약 42억)를 지불했다. 만약 무리뉴 감독이 "쇼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팔아달라"라고 요청할 경우 그의 이적료로 본전도 챙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쇼는 맨유와 다음 시즌 말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거대해진 맨유 선수단 몸집을 줄이기 위한 '적출' 대상으로 쇼가 추가로 떠오르고 있다. 마테오 다르미안, 달레이 블린트, 크리스 스몰링과 안데르 에레라의 미래가 불투명하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이번 시즌 계약이 만료되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여기에 마루앙 펠라이니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마이클 캐릭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맨유 코치로 전향할 예정이다. 맨유 구단 측은 폴 포그바와 앤서니 마샬은 지키고 싶어 하지만 이 둘도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디언>은 "쇼는 이번 비판으로 불만족을 나타냈지만 맨유는 그를 여름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텔레그래프>와는 조금 다른 전망을 보도했다. <가디언>은 "쇼가 계약 만료까지 팀에 남아있을 경우 이적할 수 있는 팀의 범위가 넓어진다"라며 "당장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라고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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