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그랜드힐튼호텔=조성룡 기자] 상주상무의 김태완 감독이 올 시즌 목표를 승점으로 제시했다.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리그2(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상주 김태완 감독은 이번 동계 훈련이 마냥 아쉬운 표정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 준비를 상당히 잘 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생겼다"면서 입맛을 씁쓸하게 다셨다. 그가 말한 문제는 상주 김병오의 성폭행 혐의로 인한 입건이었다.

아직까지 김병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김 감독의 말에 따르면 김병오는 아직도 괌에 체류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연 김 감독은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은 내 책임이다.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추가적으로 다른 선수가 연루되어 있다는 가능성 또는 루머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김 감독은 "다른 선수가 연루된 것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올 시즌 김병오를 상주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최종적으로 판결이 나야 이후 거취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죄 판결이 나더라도 그 때가 되면 김병오는 곧 전역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상주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다가 잔류하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따라서 올 시즌은 '다시는 승강PO에 가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상주 선수다 내에 충만하다. 김 감독 역시 "선수들도 그렇지만 나도 겪어보니 절대 가고 싶지 않더라.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단단히 준비하겠다. 나름대로 준비 잘 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주가 잔류하기 위해 김 감독이 제시한 승점은 44점이다. "50점까지는 힘들 것 같다"고 말한 김 감독이지만 "스플릿 라운드 전에 40점을 따겠다. 그리고 스플릿 라운드에서 여유 있게 4점 정도 딴다면 충분히 잔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40점은 지난 시즌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7위 포항스틸러스가 기록한 승점이다. 결국 상주 김 감독의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입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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