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인천광역시청=조성룡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스가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대표이사가 선수단 선발 개입'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스 연합 '파랑검정'은 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오후 2시 인천광역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유나이티드 운영의 조속한 정상화'를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주(유정복 인천광역시장)에게 공개 요구했다.

이는 최근 인천 구단이 감독 재계약 및 코치 퇴단 등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은 코칭 스태프의 거취 문제로 홍역을 앓았다. 한 지역 매체는 이기형 감독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인천 강인덕 대표이사가 초반 10경기 중 3~4승 이상을 거두지 못할 시 사퇴라는 조건부 계약을 이 감독에게 제시했다"라고 보도했고 이어 1군 코치들이 전부 사퇴한다는 루머가 등장했다. 선수단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코칭 스태프의 거취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셈이다.

또한 서포터스는 "강 대표이사가 계속해서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고 이기형 감독에 대해서도 "감독 또한 구단 내부 분열의 중심에 서 있다. 성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코치진에게만 전가하는 모습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감독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인천 서포터스는 한 가지 충격적인 진실을 밝혔다. 강 대표이사가 선수단 선발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는 대표이사의 월권으로 비춰질 수 있다. "강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선수단 선발 명단 개입 등 감독과 코치진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행한 사실이 있다"라고 서포터스는 성명서에서 주장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서포터스는 "대표이사가 서포터스와의 간담회 때 이 감독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취임 이후 선수단에 대한 보고를 받으니 엉터리였다는 것이다. '이기형 이 새X 자기가 마음에 안든다고 잘하는 선수로 구성도 안한다'면서 자신이 일부 선수들은 직접 엔트리에 포함시켰고 나머지 포지션에 대해서 이 감독에게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부분이 사실일 경우 인천은 꽤 심각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 대표이사가 선수단 선발 명단에 개입했다는 것은 중대한 사안이다. 서포터스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만큼 강 대표이사 또한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7 시즌 선수단을 지휘했던 이 감독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천 서포터스는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해서 행동할 것을 예고했다. 2018 시즌 개막 전까지는 릴레이 1인 시위 및 단체시위를 계획했으며 개막 후에는 경기장 내에 항의 걸개를 걸어 뜻을 관철시킬 예정이다. '파랑검정' 신상우 대표는 "계속해서 시위 등을 통해 우리의 뜻을 알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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