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전남은 지난 라운드가 끝난 뒤 팬과 스태프의 충돌 사건까지 벌였다. ⓒ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스 '파랑검정'

[스포츠니어스 | 명재영 기자] 유례없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제21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남드래곤즈 구단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이는 지난 5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두 팀 간의 경기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한 조치다.

경기 당일,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직후 인천 원정 서포터들과 전남 구단 직원 간에 시비가 발생했고 곧이어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의 일부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두 당사자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상황은 상벌위원회로까지 넘어갔다.

상벌위원회는 전남과 인천 모두 과실로 판정했다. 홈팀 전남은 홈경기장 안전 유지 의무 위반 및 K리그 안전 가이드라인 미준수로 500만 원의 제재금 징계가 내려졌다. 이 조치에는 사전 예방의 미흡과 사건 발생 후 충분하지 않았던 대처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정팀 인천은 제재금 700만 원이 부과됐다. 대규모 원정 팬들에 대한 관리 미흡과 최근 인천과 관련된 안전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징계다. 상벌위는 또한 사건 당시 그라운드에 난입했던 관중 2명과 전반 종료 후 본부석으로 이동해 대기실로 이동하던 심판진에게 욕설을 한 관중 1명에게 K리그 전 경기장 출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인천 구단의 자체 징계인 난입 관중에 대한 무기한 홈경기 출입 금지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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