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이 양동현의 발언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전북현대 조성환이 포항스틸러스 양동현의 발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조성환은 조심스러웠고 말을 아꼈다.

조성환은 <스포츠니어스>와의 연락을 통해 “SNS에 언급된 양동현 선수의 발언에 대해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스포츠니어스>는 조성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조성환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짧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해왔다. 그러면서 조성환은 “더운 날씨에 즐거운 하루 보내시라”는 말을 덧붙였다.

양동현이 SNS에 올린 글

지난 5일 양동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성환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바 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선수들이 인정하는 좋은 팀 훌륭한 선수들이 모여 뛰고 있는 팀인데. 부끄러워하는 거 아나”라면서 “잘하는 걸로 착각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페어플레이 #부끄러운 건 #동료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러면서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한 조성환이 전반 4분 수비 상황에서 팔로 인천 김용환의 목을 가격하는 장면을 함께 올렸다. K리그에서 선수가 상대팀 선수를 향해 이렇게 직접적인 비판을 가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이후 양동현은 <스포츠니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사람(조성환)은 말이나 행동으로 꼭 시비를 건다. 다른 전북 선수들은 전혀 그런 선수가 없는데 혼자만 그런다. 나는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다른 선수와 감정적으로 충돌한 적이 없다. 그런데 그 사람(조성환)은 다른 모든 선수들과 충돌한다. 누가 잘못된 건지는 스스로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성환은 반응을 자제했고 <스포츠니어스>를 통해 “이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굉장히 조심스러운 모습이었고 말을 아꼈다. 양동현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장해 14골 2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 중이고 조성환은 전북에서 올 시즌 5경기에 출장했다. 내달 20일 두 팀이 격돌할 예정이어서 이 둘이 그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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