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K리그에서 활동했던 할렐루야 축구단 ⓒ 고양 자이크로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2016 시즌을 끝으로 K리그에서 퇴장한 할렐루야 축구단(前 고양 자이크로)의 최근 근황이 드러났다. 그들의 선택은 '선교'였다.

선교 단체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단기 선교 프로그램에 할렐루야 축구단이 등장했다. 이 단체는 1994년 설립되어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 활동을 하는 단체다. 7월 5일부터 8월 5일까지 탄자니아와 르완다, 우간다 3개국에서 어린이 선교대회를 포함한 단기 선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단기 선교 프로그램 중 할렐루야 축구단의 참가가 눈에 띈다. 과거 사진을 홍보용 포스터에 게재했고 이영무 목사가 대표로 있는 것으로 볼 때 프로축구와 실업축구에서 활동하던 할렐루야 축구단을 계승한 팀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월드미션 프론티어의 홈페이지에는 할렐루야 축구단의 상세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할렐루야는 7월 10일 우간다에 도착해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고 총 다섯 차례 친선 경기를 열 예정이다. 우간다에서 한 경기, 르완다와 탄자니아에서 각각 두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상대는 고등학생, 국회의원 팀 등 다양하다.

할렐루야 축구단 일정표 중 일부분 ⓒ 월드미션 프론티어 홈페이지 캡쳐

월드미션 프론티어는 할렐루야 축구단의 경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날에는 축구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원이 경기 준비에 투입되고 경기 당일에는 경기 진행 도우미와 찬양 집회에 나선다. 해당 선교 단체의 일정 중 할렐루야 축구단의 비중이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할렐루야 축구단은 과거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 참여하다가 2013 시즌부터 2016 시즌까지 고양시를 연고로 K리그 챌린지에 참가했다. 프로 탈퇴 당시 불러 일으킨 논란은 아직도 고양시와 축구계의 큰 상처로 남아있다. 당시 할렐루야 축구단은 고양 자이크로라는 이름으로 보조금 부정 집행, 경기장 대금 미납 등 금전적인 문제로 홍역을 치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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