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뽑아낸 카라스코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SNS 제공

[스포츠니어스 | 김재학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난적 바이에른 뮌헨을 홈에서 꺾으며 D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시간 3시45분에 있었던 챔피언스 리그 D조 2라운드 비센테 칼데론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카라스코가 결승골을 넣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상 미리보는 상위 토너먼트였다. 양 팀은 매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을 노크할만큼 경쟁력 있는 구단으로 지난 시즌에도 4강전에서 맞붙는 등 높은 위치를 노리기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양 팀이었다.

홈팀인 AT는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4-4-2 전술을 들고 나오며 높은 활동량과 압박을 가져가는 경기를 펼쳤다. 반면 뮌헨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용했던 4-3-3 전술에서 안첼로티 감독의 색을 가미한 전술을 들고 나오며 점유율을 가져가는 축구를 행했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갔다. 팀 전체가 간격을 좁히며 강하게 압박을 가한 AT와 그 압박으로부터 탈출하며 공을 점유하던 뮌헨의 축구는 180도 다른 축구였기에 경기는 터질듯 고요하게 이어졌다.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ATM의 공격진은 단 한차례 역습을 통해 골을 만들어냈다. 공격진에서 공을 잡은 그리즈만이 상대방의 압박을 버텨내며 좌측면에서 침투하던 카라스코에게 공을 연결했고 카라스코는 뮌헨의 수문장 노이어가 반응하기도 전 빠르게 슈팅을 시도해 골대를 맞추며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를 내줄 수 없는 뮌헨은 선제 실점 이후 계속해서 ATM을 윽박질렀다. 그러나 번번히 강한 압박과 탄탄한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어쩌다가 성공한 유효슈팅 역시 라 리가 최고의 골키퍼인 얀 오블락 앞에 막혔다.

후반전 역시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으로 진행됐다. 만회골을 얻어내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던 뮌헨의 공격은 매번 ATM의 조직적인 압박에 가로막히며 무기력하게 마무리됐다. 오히려 상대방의 공격을 맞받아치던 ATM은 순간순간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안첼로티 감독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곤 했다. 결국 이런 역습을 몇 차례 시도한 끝에 PK를 얻어내며 쐐기골 기회를 잡았지만 그리즈만이 실축을 하며 불안한 한 점차 리드를 지속해야했다.

그럼에도 카라스코의 선제골을 육탄방어로 잘 지켜낸 ATM은 마침내 승리를 가져가며 D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반면 뮌헨은 리베리와 토마스 뮐러, 로벤, 레반도프스키 등 리가 최상급 공격진을 총 투입하고도 위협적인 기회를 몇 차례 만들지 못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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