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박소영기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추석 빅매치에서 승리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서 5-3으로 재역전승했다.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7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2타점 역전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지환과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날린 문선재가 맹활약했다. 임정우는 시즌 26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KIA 양현종은 5⅓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11패를 떠안았다. LG와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같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날 경기로 LG는 64승 66패 1무, KIA는 63승 67패 1무를 마크하게 됐다.

1회말 양현종의 천적 문선재가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문선재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의 3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문선재는 올 시즌 양현종에게 9타수 4안타로 강했고 홈런 3개 중 2개를 양현종에게 때려냈다.

선취점 이후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LG 선발 허프의 호투에 끌려가던 KIA는 5회초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필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후 김주형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필의 단독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김호령의 삼진으로 2사 2루 타석에 들어선 강한울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서동욱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서 필의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져 적시타가 됐다. 그러나 KIA는 필이 2루까지 노리다가 태그아웃되면서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하지만 LG는 6회말 곧바로 재역전했다. 6회말 히메네스가 2루타를 날렸고 채은성의 타구에 유격수 강한울이 3루 태그아웃을 노렸으나 세이프가 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무사 만루 찬스서 오지환이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유강남의 희생 번트 이후 대타 박용택이 구원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2로 2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4-2로 앞선 8회말에는 채은성, 오지환의 안타와 유강남의 땅볼 타점을 엮어 1점을 보태 5-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허프는 8회 1사까지 102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등판한 LG 진해서가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지용이 구원 등판해 병살로 8회를 마무리했다. 마무리 임정우는 9회초 필에게 솔로 홈런, 김주형에게 3루타를 맞는 등 잠시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5-3 승리를 잘 지켰다. 김지용은 14홀드를 챙기고 임정우는 26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두산은 마산야구장에서 NC를 상대로 9회초 4-3 역전극을 선보이며 4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고 2위 NC와의 격차를 9.5경기차로 벌렸다. 8회까지 NC에 1-3으로 뒤져있던 두산은 9회 실책과 번트안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서 대타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고 오재일의 2루타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15승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이 갈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4번타자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9-5 2연승 했다. 경기 후반 삼성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쫓기기는 했으나 9점의 점수차는 SK가 역전하기에는 버거웠다. 윤성환이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의 기반이 되었고 최형우가 2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SK는 이날까지 5연패하며 4위 LG와 1.5 게임차까지 벌어졌다.

넥센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서 1회 6점을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10-6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대역전승으로 kt전 8연승을 이어갔다. 넥센 선발 박주현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5피안타 2사사구 6실점으로 강판됐지만 구원 등판한 황덕균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1회 6실점 이후 계속해서 kt를 추격한 넥센은 6회 채태인의 2점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7회 1사 1,3루 막내 주효상이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맹활약했다. 한편, kt는 4연패에 빠지며 5강 탈락이 확정됐다.

한화가 롯데를 상대로 7-6 역전승을 거두며 5강 희망을 이어갔다.양 팀은 계속해서 승기를 번갈아 가져가며 경기를 팽팽하게 진행했다. 그러던 8회초 6-5로 이기고 있던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등판시켰지만 손아섭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6-6 동점이 됐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8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송광민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정근우가 결승 득점을 올리며 7-6 승리를 가져왔다. 송광민이 8회 결승타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홈 6연승에 기여했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1⅓이닝 동안 36개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9178815s@sports-g.com

[사진 =  허프 ⓒ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