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이승헌 기자] KBO의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작가가 따로 있는 것일까?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6으로 역전승했다. 중하위권 팀들이 연일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선취점은 SK가 가져왔다. 1회초 선두 타자 조동화가 내야안타로 진루에 성공했다.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으로 옮겼다. 이 후 상대 유격수의 실책으로 조동화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도 1회말에 곧바로 정근우가 초구를 타격해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스코어는 1-1.

SK는 3회초 까지 5점을 가져오며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4회말에 한화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진루 했고 송광민이 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3루 상황을 만들었다. 김태균이 삼진 아웃을 당하자 한화는 빠르게 양성우 대타카드를 꺼내들었다. 양성우, 하주석의 안타와 대타 김회성의 중월 쓰리런 홈런으로 스코어는 6-5.

한화는 7회에 한점을 추가 했다. 9회초 최정이 솔로 홈런을 치며 한점을 따라갔지만 더 이상의 추격하는데는 실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kt 전부터 4연승을 기록했다. SK는 원래 한화에게 상대전적이 밀렸다. 4승 11패. 아직 4위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뼈아픈 타격이다. 이로써 중위권 싸움은 다시 한번 혼돈으로 빠졌다.

LG는 잠실에서 롯데를 또 다시 꺾었다. 이로써 LG는 3연승을 기록하며 5위자리를 유지했다. 4위 SK와는 불과 0.5게임 차. 경기양상은 치열했다. 7회까지 8-8로 팽팽하게 유지 되던 경기는 8회에 LG쪽으로 기울었다. 이형종과 정성훈이 각 각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9회 경기를 뒤집지 못한 롯데는 결국 12-8로 패배했다.

두산은 고척에서 넥센을 상대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의 유일한 약점인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진야곱, 윤명준, 이현승, 홍상삼이 차례로 올라와 넥센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 날 경기에서 이현승은 실점을 하지 않으며 김태형 감독을 또다시 고민에 빠져들게 했다.

삼성은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NC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차우찬은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이 후 장필준, 박근홍, 심창민이 남은 2이닝을 마무리했다. NC의 해커 또한 7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보여줬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외롭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 = 정근우 ⓒ SBSCN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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