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이승헌 기자] 2000년대 후반 SK 왕조 시절을 이끌던 좌완 파이어볼러 전병두가 은퇴 선언을 했다.

통산 280경기 29승 29패 14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  SK는 팀을 위해 헌신한 전병두에게 은퇴식을 열어주기로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 8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2011년 11월 어깨 수술 이후 5년 가까이 재활 했지만 끝내 은퇴를 결정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지명 될 만큼 기대가 컸다. 2005년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와 트레이드 돼 KIA의 유니폼을 입었고, 2008년 트레이드로 KIA에서 SK로 이적 했다.

혹사는 2009년부터 시작 됐다. 그 해 김성근 감독의 '벌떼 야구'로 불리는 마운드 운용을 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49경기에 등판했다. 전병두의 투구수는 SK 선발 투수 김광현의 투구수와 단 1개 차이다. 결국 그해 말 어깨 통증으로 일본에 정밀검진을 받으로 갔고 3개월간 재활에 들어갔다.

선수들은 쉬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다. 경기 도중에 자신의 상태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관리하는 것이 감독과 코칭 스태프이다. 경기를 뛰고 싶다는 선수를 자진등판이라는 이름 아래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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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병두 ⓒ SK 와이번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