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박소영 기자] 프로아마최강전 결승 대진이 정해졌다.

창원 LG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고양 오리온을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뒤이어 4년만에 최강전 우승에 도전하는 신협 상무가 부산 KT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하며 결승 대진표를 완성했다. 창원 LG와 신협상무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오후 3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 줄결승전서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에 77-74로 승리했다. 경기는 내내 접전이 이어졌다. 3쿼터 초반까지는 LG의 페이스였다. 하지만 고양 오리온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3쿼터 중반 김동욱과 문태종이 투입되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양 팀은 4쿼터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기 종료 4분23초전 오리온은 문태종이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분 26초전 문태종의 패스를 받은 이승현이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의 주인공은 김영환이었다. 김영환은 74-74 동점이던 경기 종료 2.2초전 승부를 가르는 3점포를 꽂아넣으며 치열했던 경기를 LG의 승리로 가져왔다.

이 경기로 LG가 프로아마최강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고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오리온은 경기 막판 김영환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허용하며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오리온은 베테랑 문태종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신협 상무는 부산 KT와 준결승전서 맞붙어 79-7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쿼터부터 경기는 팽팽했다. 1쿼터는 7득점의 상무 김시래와 10득점한 KT 이재도가 돋보였다. 두 공격형 가드들이 맞붙은 1쿼터는 19-18로 케이티의 근소한 우세였다. 

2쿼터는 수비전의 양상을 띄면서 양 팀 모두 득점력이 저조했고 전반전을 30-26으로 마쳤다. 승부는 4쿼터에서 뒤집혔다. 4쿼터 초반 상무는 김시래의 석 점으로 59-58 경기를 리드하더니 63-63으로 맞선 가운데 종료 4분22초전부터 박경상의  2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66-63 점수를 벌렸다. 상무는 이후 정희재의 3점까지 터지며 72-64, 8점차의 리드를 가져왔고 사실상의 승기를 잡았다.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6점 차 경기를 뒤집고 준결승에 오른 상무는 이날도 케이티와 팽팽한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상무는 24득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최부경과 16득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탠 김시래가 돋보였다. KT도 박상오와 김현민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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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 - 오리온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