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이승헌 기자] 스코어 14-10, 해설자와 대부분의 팬들은 경기를 포기했다. 그러나 박상영만은 금메달을 단념하지 않았다.

박상영이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임레(세계 3위)를 상대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헝가리의 게저 임레는 최고령 세계 선수권 챔피언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부터 출전해서 이번 대회까지 다섯 번의 올림픽에 참여한 백년노장이다. 그러나 박상영의 젊은 패기에 가로막히며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르는 브라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임레는 경기 초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박상영은 끈질기게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역전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14대 10 에서 기적같은 5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한국 남자펜싱 에페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걸었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쓴 박상영의 2관왕 도전은 오는 일요일 밤 단체전에서 계속 된다.

[사진 = 박상영 ⓒ MBC 화면 캡쳐]